2019년 12월 6일

 

조재만 dangunzo@gmail.com

아마추어로 사진을 시작하여 프로가 되었다가 다시 아마추어 사진가로 돌아와 디지털 사진 이해에 매진하고 있다. 동국대 물리학과, 상명대 사진학과, 로체스터 공과대학 MFA를 취득였다. 씨네버스 매거진 사진기자, SPAS 갤러리 스텝, 아트센터 보다 디지털 스페셜리스트, 종이에그린 디렉터, 당근조실험실 대표, 상명대, 계원조형예술대, 서울예술대 강사 역임, 3차례 개인전 및 다수 단체전. “디지털프린팅 나도하자!”저자

 

캘리브레이션이란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다.

그래서 처음 이 단어를 듣는 사람에게 용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적절한 언어로 풀이해서 설명하지 못해 다소 불친절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캘리브레이션’이란는 말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번 글에서 특별히 단어의 뜻에 가깝게 번역을 시도해 본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규칙적인 초기화”

1. ‘규칙적인 초기화’를 해야 하는 이유

첫째로 이 단어는 유독 CMS (Color Management System) 즉, 색 관리 체계에서 많이 쓰인다. 그래서 초기화는 정확하게 ‘색 초기화’를 의미한다.

둘째로 이 색이란 것을 재현하고 확인하는 방법은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셋째로 사람의 눈은 저마다 다르며 때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다.

넷째로 모든 기계는 사용하면 낡고 변형된다. 그래서 색을 관리하기 위해 규칙적인 초기화는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규칙적인 초기화를 해야 일정한 색 재현성을 기초로 색 작업이 가능하다.

 

2. ‘규칙적인 초기화’를 위한 도구

이 방법에서 제일 좋은 도구는 “나의 눈”이다, 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맞다. 인간의 눈은 객관성이 없다. 그래서 정확한 기준이 되는 도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1 m 의 길이는 표준원이 가지고 있는 원기 라고 불리우는 백금-이리듐 합금으로 된 기준이 되는 막대기의 길이다. 요즘은 빛의 속도로 길이의 기준을 정한다.

다시 말해서 길이 또는 물리적인 양을 측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도구는 필수 적이다. 따라서 색도 기준점을 확인 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 색을 보거나 읽을 수 있는 장비, 즉 카메라, 스캐너등은 표준이 되는 색 차트를 이용한다. (X-Rite ColorChecker 시리즈등이 대표적이다.)
  • 색을 빛으로 재현하는 장비, 즉 다양한 형태의 모니터, 프로젝터 등은 그 빛을 측정할 수 있는 Colorimeter – 측광기를 이용한다. (ColorMunki Smile, Dispaly, 혹은 i1 Displayer Pro 2 같은 장비등이 있다. 이 장비는 빛의 강약만을 측정 할 수 있는 전기 소자에 색 필터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장비 이다.)
  • 색을 물감으로 재현하는 장비, 즉 잉크젯 프린터, 옵셋 인쇄기, 염료승화형 포토 프린터 등은 출력한 종이의 색을 측정 할 수 있는 Spectrophotometer – 분광광도계를 이용한다. (ColorMunki Photo, i1 pro 2  장비등에 해당한다. 이 장비는 빛을 스펙트럼으로 분해 해서 파장을 확인 할 수 있는 장비이다.)

 

X-Rite i1 Display Pro를 이용하여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을 하는 위치 셋업
카메라는 컬러체커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환경이 달라도 동일한 색을 재현할 수 있다.
프린터의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해 프린터로 출력한 컬러차트를 읽고 있다.

 

 

3. ‘규칙적인 초기화’를 실행하기

앞서 이야기 한 데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도구를 써야 한다. 그것이 해야 할 일의 전부이다. 복잡한 지식이나 방법이 존재 하지 않는다. 그저 기계적으로 주기적으로 실행만 하면 된다.

  • 카메라는 촬영 전에 차트를 하나 찍는 다. 그리고 차트를 찍은 사진 환경 즉 조명, 카메라, 렌즈 등이 동일하면 처음 찍은 차트 사진이 정확한 색이 나오도록 조정한 색조정을 나머지 사진에 반영한다. – 보통은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해 준다.
  • 모니터는 측광기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단계별로 진행한다.
  • 프린터는 i1 Profiler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아무런 색조정 없이 색상 차트를 출력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분광광도계를 이용하여 측정하여 프로파일 만들어 출력에 반영하여 사용한다.

 

4. ‘규칙적인 초기화’를 위한 기초 수치

규칙적인 초기화는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에 0 kg 이 나오도록 조정하는 것 처럼 간단한 것인데,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것은 체중계의 0 kg과 같은 기준 값을 모르기 때문이다.

  • 기준값 1 색공간 : AdobeRGB, sRGB 둘 중에 하나이다. 고민하지 말자. 둘 중에도 결정 하지 못하겠다면, sRGB 면 족하다.
  • 기준값2 모니터 밝기 : 120 cd/m², 밝기는 그냥 외워라. 120이 어두우면, 더 밝게; 밝다고 느끼면, 어둡게 하면 된다. 절대적인 수치는 없다. 그러나, 모르면 120 이다.
  • 기준값3 색온도, 화이트 발란스 : 6500K 혹은 D65, 이 항목은 이견이 많지만, 그래도 6500K 맞다. 태양의 표면온도가 변하고, 인류가 거기에 맞게 진화 될 때 까지는 그래도 6500K 혹은 D65 이다.
  • 기준값4 그레이 감마 : 2.2, 이건 정말 몬지 모르겠지만, 그냥 2.2면 된다. 이젠 맥도 1.8 안쓴다. 그냥 2.2 이다.

 

5. ‘규칙적인 초기화’가 규칙 적이여야 하는 이유

그냥 초기화가 아니라 규칙 적이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

  • 우선 카메라의 초기 색 상태를 유지 한다는 것은 장비 사용에 따른 노후화나 색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환경에 대한 변화 때문이다. 즉, 조명이 다른 곳에서는 그 조명에 맞는 색상 초기화가 필요하고, 랜즈가 바뀌거나 카메라가 바뀌면 색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시 잡아 주어야 한다.
  • 모니터는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랜다. LCD 모니터는 앞쪽에 색상 필터가 있고, 액정이 있고, 그리고 맨 뒤에 배경 광원이 존재한다. 첫번째 문제는 앞쪽 색상 필터가 온도와 습도, 그리고 자외선에 의해서 색이 바랜다. 둘째는 액정의 성능이 저하 된다. 마지막으로 맨뒤에 배경 광원의 색이 바뀐다. 그래서 늘 일정한 색을 표현하도록 주기적으로 초기화를 다시 해야한다.
  • 프린터는 종이와 잉크에 따라서 같은 이미지도 다른 색으로 재현된다. 따라서 종이가 바뀌면, 잉크가 바뀌면 거기에 맞는 색상 정보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각각의 초기화를 따로 만들어 써야 한다.

 

6. ‘규칙적인 초기화’는 꼭 해야 한다.

규칙적인 초기화는 옵션이 아니다. 몸무게를 재는 데, 이미 체중계가 5 kg을 가르키고 있는 체중계에 올라가서 몸무게를 재고 싶진 않다. 혹은 체중계가 시작점이 0 kg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올라가 잰 몸무게가 확실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래서 해야 한다. 색상을 이야기하고 다루고 있으면서 “규칙적인 초기화”를 안하는 것은 색상 조절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초기화를 하지 않고, 색상의 맞고 틀림을 이야기 하지 마라.

“규칙적인 초기화”를 장비 마다 잘 했다고 해서 모든 장비의 색이 일치 된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장비 마다 색을 재현하는 방법도, 표현 할 수 있는 색의 크기도 다 다르다. 그래서 일치는 원칙적으로 불가능 하다. 단지 비슷하게 유지 하거나, 원하는 데로 바꿀 수 있다면, CMS 즉 컬러매니지먼트는 성공한것이다.

따라서 컬러매니지먼트의 시작은 “규칙적인 초기화”가 그것이고, 끝도 “규칙적인 초기화”이다.

 

dangunzo

사진가이자 몽상가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사진을 꿈꾸지만, 생업에 시달리기도 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모든 게시물 보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dangunzo

사진가이자 몽상가입니다. 언제나 즐거운 사진을 꿈꾸지만, 생업에 시달리기도 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ColorGeek

소셜소식받기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